2018. 5. 27. 16:44ㆍGames Play Journal/SWITCH
-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 발매일: 2017년 4월 8일 기준/2017년 8월 3일 (닌텐도 북미 E샵 기준) / 2017년 10월 12일 (일본 E샵 기준)
- 개발사: Fabraz Company
- 장르: 액션/아케이드/플랫포머
- 언어: 영어, 일본어
- 가격: 15,500(스팀) / $11.99(북미 E샵) / 1,180円(일본 E샵)
- 홈페이지: http://slime-san.com/
8비트 사운드와 풍부한 스테이지, New Game+나 보스러시같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플랫포머게임 '슬라임 상'입니다. 스위치 발매 초창기에 추천글이 종종 보이던 게임인데다 무료 업데이트 소식도 있었고, 체험판도 꽤나 길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어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런류의 게임은 꽤나 쥐약인지라 패스하려고 했는데, 체험판을 해보고 할만하다 싶어서 질렀지만 역시나 쥐약인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아무튼 무료 DLC인 블랙 크라캔으로 25개의 레벨이 더 추가된, 슬라임상을 소개합니다.
블랙크라켄이 적용되면서 변경된, 슬라임상의 오프닝 타이틀입니다. 슬라임상 가족이 바다(?)위에서 뗏목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인데, 오리지널 오프닝에 비해 조금 심심한 느낌입니다. 오리지널 오프닝은 슬라임상이 마이티 마마에게 쫓기는 모습이며, START GAME을 누르면 잡아먹히게 됩니다. 반면 블랙크라켄의 오프닝은 START GAME을 누르면 배경의 블랙크라켄이 뗏목으로 다가오는게 끝이네요. 이 두 개의 오프닝은 Add-ons 메뉴에서 모드를 변경하여 바꿀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을 선택하고 EXIT를 누르면 오리지널 오프닝이, 블랙크라켄을 선택하고 EXIT를 누르면 블랙크라켄 오프닝이 나오는 형식이죠.
오프닝 화면과 메뉴 화면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마이티 마마의 테마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반복해서 들려도 질리지 않고, 흥겨워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곡이네요. 사운드 클라우드에 공식 사운드 트랙이 올라와있고, 스팀 이용자들은 8900원에 별도 구매도 가능합니다.
로딩중에는 마이티 마마에게 잡아먹힌 뒤 탈출을 위해 몸속을 돌아다니는 슬라임상의 모습이 표시되며, 간단한 팁이 아래쪽에 표시됩니다. 로딩은 상당히 짧은 편이며, 팁은 로딩이 완료되기 전에 다 읽을 수 있을정도로 간략합니다. 여담으로 팁을 읽다보면 '슬라임 상 제작진 중에는 일본인이 아무도 없답니다.'같은 내용도 나옵니다. 게임 타이틀이 '슬라임 상'이고, 게임 내의 상점이 일본풍인걸 감안하면 뜻밖이었습니다.
레벨 선택 화면입니다. 슬라임상은 총 5개의 월드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월드는 18개의 일반 레벨, 1개의 긴 레벨, 1개의 보스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 일반 레벨은 4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있어서, 오리지널에 수록된 스테이지는 약 370정도 된다고 보면 되겠군요. 한 레벨에 존재하는 모든 사과를 먹은 경우에는, 초록색 사과모양에 체크된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물방울 아이콘이 붙어있는 레벨은 물과 관련된 스테이지들로 이루어진 레벨이며, 카메라 아이콘이 붙어있는 레벨은 진행할수록 스크롤이 되는 긴 레벨입니다. 해골 아이콘이 붙어있는 레벨은 보스전을 의미하죠. 각각의 레벨은 트로피 타임이 존재하는데, 몇번을 시도해봐도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시간인 듯 합니다. 월드1의 9레벨에는 하얀색 트로피가 붙어있는데, 트로피 타임은 달성했지만 숏컷을 이용하여 스테이지를 스킵했기 때문에 트로피를 줄 수 없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레벨 내의 사과를 하나라도 놓치게되면, 하얀색 사과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일부 레벨은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중에 시크릿 룸에 도달할 수 있으며, 시크릿 룸에 진입하게 되면 이후 스테이지가 스킵됩니다. 일단 시크릿 룸에 도착하게되면 이전 스테이지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며, 레벨 선택 화면에서 그 레벨을 처음부터 진행해야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일부 스테이지는 사과를 포기하더라도 난이도가 몹시 높기 때문입니다.)
레벨 선택 화면에서 스크롤이 가능한 건 자신이 클리어한 월드까지입니다. 게임 난이도가 높아서 얼마나 남았나 궁금하긴 한데, 스크롤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조금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오기가 생겨서 계속 플레이는 하게 되는데, 플레이타임이 길어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와중에 얼마나 더 해야 클리어인지 몰라서 답답했습니다. 더럽게 어려운 난이도와 마지막 스테이지가 어디인지 확인할 방법이 클리어밖에 없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꽤나 괜찮았습니다. 음악도 훌륭하고, 게임도 꽤나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말이죠.
게임의 진행방식은 간단합니다. 초록색은 투명화(ZL, 시간제한 없음)를 써서 지나갈 수 있고, 빨간색 블럭이나 몬스터에게 부딪히면 사망합니다. 또한 좌측 상단의 게이지가 전부 감소되면, 스테이지에 빨간색 액체가 천천히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액체가 차오르는 방향은 스테이지마다 다른데, 게이지 오른쪽에 있는 화살표의 방향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투명화상태에서는 전체적인 게임의 속도가 느려지며, 초록색 장애물 혹은 초록색 몬스터를 통과하여 지나갈 수 있습니다. 투명화를 사용하여 게임의 난이도를 약간 낮출 수 있긴 하지만, 초록색 장애물을 딛고 점프하거나 초록색 몬스터와 부딪혀야 클리어할 수 있는 스테이지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속도감이 굉장히 빠르기에 투명화를 적절히 사용하지 않으면, 굉장히 빠른속도로 녹아내리는 슬라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리뷰에 사용할 스크린샷도 찍어야겠다, 잠깐 켜본김에 사과를 다 먹지 못한 레벨이 있기에 클리어해봤습니다. 클리어 타임은 5분 41초인데, 31번 죽었네요. 레벨 클리어 결과에는 점프 횟수, 대쉬 횟수, 사망 횟수 등이 표시됩니다.
첫번째 사과를 제외하고는 전부 초록색으로 표시되는데, 첫번째 사과는 패스했기 때문입니다. 결과 화면에서 몇번째 사과를 못 먹고 지나쳤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리어 타임은 5분 41초인데 트로피 타임은 1분 30초네요. 아무리해도 트로피 타임은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몇몇 레벨은 사과를 포기하면 달성할 수 있을것도 같지만, 그 전에 프로 컨트롤러를 부숴버릴 것 같습니다.
레벨 선택 화면에서 상점가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서 모은 사과나 코인으로, 여러가지 추가 요소들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코스튬이나 배경화면, 다른 슬라임들을 구매할 수 있죠. 슬라임상 외에 여러가지 슬라임들이 존재하는데, 각각의 특징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대쉬를 사용할 수 없는 기본 이동속도가 증가한다던지 하는 내용말이죠.
슬라임상의 코스튬은 사과를 이용하여 해금할 수 있습니다. 뭐, 코스튬이라고 부르기도 미묘하긴 합니다만... 미니 게임의 경우 세 개가 존재하는걸로 기억하는데, 블랙크라켄이 추가되면서 KRAZY KARTING과 GLOOMY가 추가된 것 같네요. KRAZY KARTING은 마리오 카트의 오마쥬, GLOOMY는 둠의 오마쥬로 보입니다.
엔딩을 보고나서 꽤 시간이 지났는데, 다른분들이 영상 편집해서 재밌게 만드는 걸 보고 '나도 해봐야겠다!'하고 마음만 먹었었는데, 효율도 나오지 않고 작업할 시간도 없어서 결국 리뷰만 늦어졌네요. 리뷰를 쓰면서 알게된 내용이지만, 스팀판에는 블랙크라켄 이후 추가로 무료 DLC가 배포됐었나봅니다.
게임이 굉장히 스피디하고 즐길거리가 많긴 합니다만, 난이도가 난이도인지라 추천하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체험판만 하더라도 월드1을 통째로 제공하기에, 어느 정도의 난이도인지 체감해보고 싶으신 분은 체험판을 플레이해보시기 바랍니다. 난이도라는 벽만 넘어선다면, 뉴 게임+나 보스러시, 타임어택 등등 즐길거리가 가격대비 혜자스럽기 그지없는 게임입니다. 그럼, 여기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이하는 플레이했던 때의 영상입니다. 월드1인데 2시간짜리인데다가 한숨소리가 그득하니, 플레이하실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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