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0. 00:13ㆍGames Play Journal/SWITCH
오늘 들고 온 게임은 2015년 1월 23일 스팀에 10,500원으로 등록됐고, 2018년 2월 15일 닌텐도 북미 E샵에 $9.99로 등록된 TorqueL입니다.
게임 화면이 굉장히 단촐하죠. 아저씨가 들어있는 박스의 네 면이 각 버튼에 대응하며, 방향키로 박스를 굴리는게 가능합니다. 게임의 목표는 굉장히 심플한데, 박스의 각 면을 굴려 장애물을 통과해 오른쪽의 포탈로 진입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굉장히 간단하죠. 나중에 알게된 사실입니다만, 진입하는 포탈에 따라서 다른 방이 나온다는군요. 뭐, 한 번쯤 오기로 엔딩을 보면 두 번은 딱히 도전할만한 욕구가 나지 않는게 이런 게임의 특징입니다만. 여튼 야리코미 요소가 하나쯤 있다는 점에서, 어떤 사람에게는 충분히 돈값하는 게임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는 플레이한 시간이 기록됩니다. 즉, 저는 6번째 방에 도착하는데까지 8분 53초가 걸렸다는 말이죠. 어떤 사람들에겐 타임어택의 지표가 될 테고, 어떤 사람들에겐 이 게임의 클리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는지 파악하게됩니다. 별거 아닌것같지만, '내가 이만큼 플레이를 했는데, 끝은 봐야겠다' 따위의 생각을 해서 몰입도를 높히는 셈이죠. 방을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보면 시간은 꽤 잘 흐르는데다가, 플레이 도중에는 박스와 장애물만 신경쓰다보니 시간을 볼 겨를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클리어 한 후에 화면이 하얗게 변하면, 눈에는 걸린 시간만 보이게 되는거죠. '아, 내가 벌써 이 만큼이나 시간을 들였단말야?'
물론 걸린 시간을 봤을 때 이러한 기분이 드는 것은, 게임의 난이도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합니다. 어렵지만 계속해서 플레이하다보면 결국에는 운으로라도 클리어할 수 있기에, 시간을 봤을 때 플레이어의 쾌감이 절정에 달하는것이죠. '와! 여기까지 깨는데 2시간이나 걸렸어!'
물론 전 처음 크레딧롤을 볼 때까지 몰랐습니다만, 중간에 그만두면 메인화면의 좌측에 '숫자가 쓰여진' 포탈이 생깁니다. 숫자를 보고 예상하실 수 있으실텐데, 당연스럽게도 이어하기 기능입니다. 실제로 이 메인화면은 플레이어(아저씨가 들어있는 상자)를 조작해서 게임을 시작하게 만들어졌는데, 꽤나 직감적이면서도 간단하게 튜토리얼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화면구성이 단조로운데 비해, 단조롭지 않은 시작방식을 보여주죠. 아무튼 TorqueL을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세이브기능이 없을까봐 3시간가량 게임을 붙잡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스크린샷을 찍느라 잠시 켜본, 9번방의 전경입니다. 파란색은 중력장으로, 안에 들어있는 파란 박스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중력이 작용합니다. 9번방의 경우 중력장 내에서는, 한 군데만 제외하고 모두 중력이 천장쪽으로 향합니다. 한 군데는 오른쪽으로 흐릅니다. 빨간색은 용암 블럭으로 닿으면 게임오버입니다. 중간에 점이 찍혀있는 발판이 있는데, 시소처럼 중력에 의해 움직이는 발판입니다. 굉장히 간단하고 단순하죠.
메뉴도 굉장히 단순합니다. 게임 재개, 재시도, 타이틀로 돌아가기, 이 세 개의 항목이 전부에요. 이러니까 중간에 게임 끄면, 끈 곳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 방법이 있나. 여튼 물리엔진이 적용된만큼, 박스는 꽤나 현실적으로 움직입니다. 시소 발판의 중앙을 밟으면 느린속도로 조금씩 기울어지지만, 양 끝을 밟으면 빠른속도로 크게 기울어집니다. 시소 발판의 중앙축으로 박스를 길게 뻗어서, 중심을 잡는다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물론, 그게 가능할만큼 플레이어의 반응속도가 빠르다면 말이죠.
분명 퍼즐게임인 듯 하지만 하다보면 Getting over it이 생각나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아무튼 뭐, 세일할때 사뒀다가 주말동안 잡고있자니 꽤나 할만 한 게임이었던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저는 스위치를 독모드로 플레이했기에 패드만 던졌지만, 모쪼록 휴대모드로 플레이하시는 분들은 스위치를 던지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게임이 단순한만큼 별다른 스크린샷 없이 글자만 빽빽해서, 가독성이 떨어질듯한게 아쉽습니다만... 아무튼 TorqueL의 리뷰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또 다른 게임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이하는 주말동안 달렸던 플레이 영상입니다. 동영상이 길고 별로 재미는 없으니, 플레이 전에 주의 바랍니다 :)
* P.S. 1) 퀴즈놀이의 정답은 이 게임의 영문명(대소문자 구분)입니다.
* P.S. 2) 와... 이걸 엔딩본다고 진짜 3시간이나 잡고 있었네.
'Games Play Journal > SWIT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NS] 요툰:발할라 에디션(JOTUN:VALHALLA EDITION) (0) | 2018.05.14 |
---|---|
[NS] Streets of Red: Devil's Dare Delux (스트리츠 오브 레드) (0) | 2018.04.22 |
[SWITCH] 팬텀 트리거 (Phantom Trigger) (0) | 2018.01.13 |
CRAWL (0) | 2017.12.25 |
[SWITCH] 캣 퀘스트(CAT QUEST) (0) | 2017.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