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캣 퀘스트(CAT QUEST)

2017. 12. 17. 13:53Games Play Journal/SW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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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으로 발매된 캣 퀘스트의 스위치 이식작입니다.

 

* 대응언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 플레이모드: 독 모드, 테이블 모드, 휴대용 모드

* 필요한 용량: 283MB

* 플레이 인원: 1인

* 대응 콘트롤러: 조이콘, 닌텐도 스위치 프로 콘트롤러

* 장르: 롤 플레잉, 액션, 어드벤쳐, 기타

* 등록일: 2017년 11월 09일 (일본 E-shop 기준)

* 플랫폼 별 가격:

** 안드로이드: 5900원

** iOS: $5.49

** 스팀: 14000원

** 스위치: 1200엔

 

* 등장인물들이 모두 고양이인 캣 퀘스트입니다. 주인공을 포함해서, 몬스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NPC가 고양이인 퀘스트죠. 귀여움과 간결하고 매끄러운 진행이 훌륭한 인디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부를 진행할때는 꽤나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여동생과 배를 타고 항해중인 주인공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동생이 납치당하고 배가 난파당해서, 페링갈드 대륙에서 정신을 차린 주인공이 여동생을 납치당한다는 프롤로그가 나오죠. 게임은 굉장히 심플하고 간결하게, 자신이 할 말만을 하고 진행이 됩니다. 훌륭해요!

* 그렇다고 제가 이 게임의 스토리에 불만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 게임은 간결한 스토리로 시작했다가, 마지막 반전이랍시고 넣은 스토리가 몹시 실망스러울 정도입니다. 예전에 PSVITA판으로 출시된 프리덤워즈의 엔딩을 보고 '게임의 부족한 엔딩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절주절 넋두리를 한 적이 있는데, 이 게임도 꽤나 비슷합니다. 이 게임의 엔딩은 다 좋은데, 주인공이 그동안 해왔던 모든 노력을 허사로 돌려버려요. 뭐 이건 플레이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얘기지만, 어찌됐건 엔딩 자체는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 이야기들은 상당히 유치합니다만, 고양이 스러운 단어들(영문판의 경우는 Furr, cat 등을 사용합니다. Oh, my godcat!처럼 말이죠.)을 사용하는 NPC들이 꽤나 귀엽습니다. 

* 타이틀이 캣 퀘스트인 만큼, 이 게임의 진행은 퀘스트를 중점적으로 이뤄집니다. 퀘스트를 수행해서 경험치와 돈을 쌓고, 레벨업을 하거나 마법을 구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강해지죠. 퀘스트를 수주하거나 혹은 스토리로 인해 메인퀘스트가 시작되면, 위의 스크린샷처럼 하단에 진행중인 퀘스트의 이름과,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뜹니다. 레벨이 부족하지 않다면, 화살표를 따라가는 것 만으로 충분히 게임이 진행됩니다.

* 물론 메인 퀘스트만으로는 레벨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이드 퀘스트를 틈틈히 진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때로는 메인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사이드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사이드 퀘스트는 보통 마을마다 네 개씩 있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있습니다. 어느정도냐구요? 사이드 퀘스트를 전부 진행하다보면, 메인 퀘스트의 내용이 뭐였는지 까먹을 정도로 말이죠. 물론 이 게임은 까먹을만한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어라, 어디까지 했더라.'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 마을의 퀘스트 보드에서 퀘스트를 수주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게시판은 마을의 크기가 몹시 작기 때문에 도입한 방법이겠지만, 상당히 유용합니다. 마을의 NPC들을 일일히 찾아갈 수고도 덜 수 있고, 보상을 받을때도 마찬가지죠. 퀘스트를 수주하면 자세한 내용이 나오고, 마을의 건물에서 NPC가 나와 곤란한 이야기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 클리어하지 않은 퀘스트가 있는 경우 게시판 위에 ?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이 아이콘은 전체 맵에서도 표시되기 때문에, 맵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수행하지 않은 퀘스트를 찾아본다던지 하는게 가능합니다. 몹시 편하죠.

 

*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경험치나 돈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보다 퀘스트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경험치와 돈이 짭짤하므로, 레벨업이 막힐 경우에는 사이드 퀘스트를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 물론 레벨 25부근에 레벨링하기 굉장히 좋은 던전이 있고, 이 던전을 이용하면 단시간 내에 50에서 60까지 레벨업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곳에서 레벨을 50~60까지 올리면 이후의 진행은 매끄러지듯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엔딩을 본 뒤에 어처구니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그랬다고 해서 당신도 그러리란 법은 없겠지만 말이죠.

 

* 이 게임의 아이템 파밍은 꽤나 재밌습니다. 중복된 아이템을 획득했을 시에는, 아이템의 갯수가 늘어나는게 아니라 아이템의 레벨과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새로운 아이템 획득을 노리기보다는, 중복아이템을 얻는게 좋을 경우도 있습니다. 단, 아이템을 몬스터가 드롭하지 않고, 퀘스트 보상이나 혹은 무기점에서 골드를 지불하고 랜덤으로 획득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함정이지만 말이죠.

* 스탯은 체력, 물리공격력, 마법공격력, 방어력 뿐이므로 아이템 파밍을 굳이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선 의문입니다. 파밍보다는 그때그때 능력치 좋은 아이템을 장착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법을 사용하는데 소모하는 마나의 경우, 적을 일반공격함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별도로 회복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노가다가 가능하여 좋아하는 시스템이긴 합니다만, 이 게임의 경우에는 일반공격 이외에 마나를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습니다. 이건 살짝 아쉬운 부분이네요.

* 이 게임엔 총 7개의 마법이 등장합니다. 냥플레임(범위 내의 적에게 데미지 및 화상 부여), 라이트냥(좌/우의 적에게 데미지), 힐링, 프리즈벨(상 /하의 적에게 데미지 및 동상 부여), 캣트랩(스크린샷 참조. 적에게 지속데미지를 가하는 트랩을 설치), 갸냑시(X자의 형태로 데미지), 고로냐크(일정시간 거대화하여 데미지 증가).

* 뭐 다수의 인디 RPG가 그러하듯이, 이 게임도 필요한 마법은 몇 개 없습니다. 초반부에는 냥플레임으로 진행하시고, 중반부에는 캣트랩을, 비행을 익힌 이후부터는 고로냐크를 익히시면 됩니다. 캣트랩의 1발당 데미지는 약하지만 다단히트로 이를 커버하게 되는데, 고로냐크를 사용한 후 캣트랩을 설치하면 1발당 데미지가 상승합니다. 또한 캣 트랩은 여러개 사용할 수 없지만, 냥플레임의 화상 도트데미지와 중첩시킬 수 있습니다. 즉 고로냐크, 냥플레임, 캣트랩, 일반공격으로 대부분의 적은 녹여버릴 수 있습니다.

* 물론 고로냐크는 하늘을 날아야 입수할 수 있는 등의 제약조건이 있긴 합니다.

 

* 전체적인 게임의 모습을 살펴봤고,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간결하고 할말만 전달하는 메인스토리가 좋다. 다만 주인공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는 엔딩과, 중간중간 어쩔수없이 끼어드는 사이드 퀘스트의 귀찮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스토리는 초반에만 괜찮고, 뒤로 갈수록 안좋아지는 느낌이다.

** 마법의 종류는 7종이나 되지만, 결국 몇 개 쓰다보면 그 중에 반절도 쓰지 않는다. 마나 소모에 비해 회복량이 바닥을 기는 힐링은, 굳이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

** 중복아이템을 획득하면 기존 아이템의 레벨이 오르는 시스템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던전이나 퀘스트 보상으로 주는 아이템은 단 1회 획득이 가능하기에,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골드를 소모해서 랜덤뽑기를 해야 한다는 건 몹시 아쉬웠다.

 

* 한줄 요약: 난이도가 높지 않고 아이템 파밍등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기에, 스토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지만 액션 RPG를 해보고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 문제의 엔딩부분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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