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팬텀 트리거 (Phantom Trigger)

2018. 1. 13. 14:13Games Play Journal/SWITCH

반응형

* 등록일: 2017년 8월 10일 (북미 e-shop 기준)

* 카테고리: 액션, 어드벤쳐

* 퍼블리셔: tinyBuild Games

* 가격: $14.99 (북미 e-shop 기준/스팀 버전은 16,000)

 

- 국내 e-shop은 커녕 국내에 발매 소식조차도 불투명했던 당시, 한글이 지원된다는 단 하나의 희망찬 옵션만을 보고 결제한 게임 '팬텀 트리거'입니다.

뭐 언제나 스팀게임 라이브러리처럼 사놓고 처박아뒀다가 '아, 그래, 이런 녀석이 있었지.'하고 플레이한 건 3주 전쯤이지만 말이죠.

- 우선 게임의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모호한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스탠'이 '실험적인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보니 게임에서 오가는 대화들은 은유적이고 간접적이며 추상적인 내용들이 상당수인데, 놀랍게도 이 번역된 대사들의 대부분이 발번역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머리가 나빠서 너무나도 추상적이며 은유적인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싶었어요. 음, 이 게임은 여러번 플레이하면서 의미를 찾아가야 하는 게임인가.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날 구매했던 VEGAS로 첫번째 던전 영상을 편집한 후, 원문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해서 첫번째 던전을 다시 플레이하고 나서야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습니다. 원래 대사가 추상적이고 은유적인 부분이 많은데, 문장의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를 빼먹는다던가, 주요한 대사가 빠져있다던가, 아예 문장 자체가 잘못되어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 그래서 사실은 영문판으로 다시 플레이해볼 생각을 해봤습니다. 두번째 쯤 플레이해보니 레벨가이드라는 요소는 전혀 집어치운듯한 던전의 배치도, 살짝씩 힌트가 눈에 들어오고, 난이도도 보통으로 낮췄으니, 해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핵 앤 슬래시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히해서는 죽어주지 않는 적들, 세이브 포인트 이외에는 체력을 회복할 수단이 거의 없는 던전, 속성 무기를 사용하게끔 강제하는 몇 개의 장치들로 인해 그만뒀습니다.

- 개인적인 불만이 폭발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한줄로 요약하자면 '어지간하면 영어로 플레이하세요'입니다. 이제 더 이상 지원언어도 믿을수가 없게 되어버렸어...

 

- 각각의 무기에는 레벨이 정해져있는데, 어떤 순서로 무기를 사용하냐에 따라 스킬을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나름 참신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무기의 사용을 강제로 요구하기도 하죠. 뭣보다 이 중에 쓸만한 스킬은 두 개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그냥 한두번 써보고 '음, 이건 못 쓰겠군.'하는 수준의 기술들이죠.

- 무기 레벨을 올려서 스킬이 해금되면 아주 잠깐동안 커멘드가 아웃사이더의 머리 위에 뜨긴 합니다만, 그걸로 스킬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려면 사회초년생의 눈치로는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이 스킬안내도는 인벤토리를 열어서 L/R버튼을 누르면 나오게 되는데, 놀랍게도 이 게임에서는 인벤토리를 열어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이템을 입수할 때 인벤토리가 강제로 열리긴 합니다만, 어차피 사용할 수 없으니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음, 뭔가 아이템을 먹었군.'하고 버튼을 몇번 꾹꾹 눌러보다 '어라, 사용이 안되잖아? 퀘스트 아이템인가.'하고 닫게 된단 말이죠. 덕분에 플레이한지 몇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된 창입니다.

 

- 던전의 경우는 레벨가이드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물론 엔딩을 본다던가 눈치가 어마무지하게 빠르다면, NPC의 '빛을 따라가세요'라는 말을 보고, 바닥의 촛불을 따라가면 조금이나마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물론 전 2회차 플레이는 첫번째 던전만 클리어하고 때려쳤습니다만, 첫번째 던전까지는 촛불 따라서 간단하게 클리어가 가능하더군요. 아마 나머지 던전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도무지 엔딩을 다시 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 전투는 상당히 지루합니다. 무엇보다 무기가 세 개인데, 그나마 그 중 하나인 채찍은 데미지를 입힐 수 없습니다. 덕분에 굉장히 단조로운 전투방식을 이어가야하죠. 물론 중간중간에 스킬의 차용으로 패턴은 바뀔지언정, 전투가 단조롭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적들이 쉽게 죽어서 전투를 호쾌하게 만든다던가, 전투를 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면(Ex. RPG의 '도망' 커맨드나, 보스까지의 모든 전투를 스킵할 수 있는 등) 조금 나아졌을텐데 말이죠. 공격패턴은 단조로운데 적들의 체력도 꽤 됩니다.

- 아래는 첫번째 던전의 요약본입니다. 구매에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

 

반응형

'Games Play Journal > SWIT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NS] Streets of Red: Devil's Dare Delux (스트리츠 오브 레드)  (0) 2018.04.22
[NS] TorqueL (토크 엘)  (0) 2018.04.10
CRAWL  (0) 2017.12.25
[SWITCH] 캣 퀘스트(CAT QUEST)  (0) 2017.12.17
BUTCHER 리뷰  (0) 201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