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CHER 리뷰

2017. 11. 12. 13:51Games Play Journal/SW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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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TCHER는 Nintendo Switch용으로 10월 28일 발매된 인디게임입니다. Transhuman Desine에서 개발하고, Crunching Koalas에서 퍼블리싱했군요. 플레이 가능한 인원수는 1명이며, 도트게임상 많은것이 간략화된 형태로 표현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인함을 상당히 잘 연출한 인상이었습니다.

 

- 저같은 경우 어렸을 적 도트로 이루어진 8비트 게임을 할 때는, 모자란 그래픽적인 모습을 상상력으로 채워넣곤 했었는데요.BUTCHER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상당히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지만, 시각적인 효과는 도트 그래픽으로 간략화했기 때문에 많이 줄어들게되죠. BUTCHER는 이러한 모자란 부분에 적들의 비명과, 도트 애니메이션 연출들을 이용해서 사용자의 상황을 상상하게끔 만듭니다. 저는 상당히 재밌게 플레이했지만, 사람에 따라선 굉장히 꺼려할수도 있겠네요.

 

- BUTCHER의 타이틀 화면입니다. 가장 쉬운 모드는 'HARD'이다, 라는 부제가 눈에 띄는군요. 사실 CASUAL 난이도도 있긴 합니다만, CASUAL에서는 곳곳에 숨겨진 해골을 얻을 수 없습니다. 또한 피도 4배, 회복킷도 추가로 제공하기에, 아예 다른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어쩌면 저 카피가 의미하는 것은, 제대로 하려면 'HARD'가 제일 쉬운 난이도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정말 심플하게 HEALTH도 100%, 메디킷과 아머도 지급해주는 HARD. CASUAL로 가면 추가적으로 지급해주는 항목이 길게 표시되는데, 특히 피 400%같은 내용은 정말이지... '이렇게 만들어버릴건데 그래도 CASUAL할꺼야?ㅎㅎ'같은 뉘앙스를 풍겨서 몹시 기분이 미묘해지더군요.

 

- 게임을 시작하면 스테이지를 고르고, 해당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레벨이 활성화됩니다. 이 화면에서는 각 레벨에서 몇 개의 시크릿(해골)을 얻었는지 표시되죠. 보통은 해골을 모으기 위해서 반복플레이를 하게되므로, 심플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만 표시하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추가적으로 해당 레벨을 클리어한 최단시간을 표시해줬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 세이브 데이터가 있을 때 '새 게임'을 누르게 되면, 위와같은 경고문구가 출력됩니다. 그나저나 YES, FUCK THIS SHIT이라니. 닌텐도 기기에서 FUCK이란 단어를 보게될 줄은 몰랐는데, 뜻밖이로군요. 사실 이 화면을 보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만...

- 엔딩을 본 이후에 CONTINUE를 누르면 마지막 보스부터 시작됩니다. 다른 스테이지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CONTINUE가 아닌 BROWSER LEVELS메뉴를 선택해야합니다. 이건 조금 불편하군요.

 

- 좌측 D-PAD로 이동을 하고, 우측 D-PAD로 조준 커서를 움직입니다. ZL로 점프를 하고, ZR을 누르면 무기를 사용합니다. 처음 우측 D-PAD로 조준하는건 익숙하질 않아서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쉽게 적응되더군요.

- 좌측 HP바 위의 해골은 남은 HP에 비례해서 부서집니다. 보통은 정신이 없어서 볼 틈이 없습니다만...

- 적들을 죽이면 비명소리가 나는데, 가끔씩 적들을 다 죽이고 난 뒤에도 비명소리가 계속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버그가 아니라, 즉사하지 않은 적이 죽을때까지 비명을 지르는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 우측 D-PAD로 조준할 때, 커서가 적 근처에 가면 커서가 적에게 달라붙습니다. 락온같은 느낌이네요. 이 시스템덕분에 D-PAD로 조준하는게 좀 쉬워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 락온을 너무 믿으면 게임이 어려워지는 요소가 됩니다. D-PAD를 일정량 이상 움직이면, 락온이 풀어지면서 커서가 움직이거든요.

- 좌측 하단에 붉은색이 보이시나요. 적이 죽으면 저런식으로 피가 터진게(!) 묘사됩니다. 게다가 저렇게 난간같은 오브젝트에 있는 적을 죽이면, 붉은색의 도트가 뚝뚝 떨어지죠. 적들이 많이 나오는 레벨에서는, 화면의 대부분이 붉은색으로 물듭니다.

 

- 레벨을 클리어하면 죽인 적의 수, 획득한 해골의 수, 그리고 클리어까지 걸린 시간이 표시됩니다. 이런 류의 스코어는 대체로 도전욕구를 자극해서, 반복해서 플레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죠.

- 몇몇 레벨의 경우는 어려워서 스코어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만...

 

- 게임오버가 되면 붉은화면을 바탕으로 '게임 오버' 화면이 표시됐다가, 몇 초 뒤에 바로 위의 스크린샷처럼 화면이 녹아내립니다. 굉장히 옛날 느낌이 많이 나서 좋네요.

 

- 뭔가 특징적인 스크린샷을 찍으면서 글을 적었는데, 설명할만한 내용들이 없다보니 한 줄, 두 줄로 끝나버리는군요.

 

-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무기를 하나씩 획득합니다만, 레일건이나 그레네이드 런쳐를 획득할쯤에는 비약적으로 높은 체력의 적들이 나타납니다. 이럴 때 그레네이드 런쳐나 레일건의 탄환이 떨어지면 몹시 귀찮은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물론 무기 세 개의 탄환이 떨어질만한 상황이 그다지 많지 않긴 합니다만...

 

- 개인적으로는 정말 취향에 맞는 게임이었습니다만, 난이도라거나 게임의 너무 어두운 분위기, 그리고 살짝 허망한 엔딩으로 인해서 마구 추천하기는 어렵더군요. 특히 마지막 보스를 처치하고 나오는 엔딩부에서는 정말 머리에 '???'였습니다만... 애시당초 뚜렷한 스토리라인이 있던 건 아니었기에, 돈값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 전체적으로는 어두운 분위기, 부족한 그래픽을 유저의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게 도와주는 사운드, 살짝 어렵지만 금방 익숙해지는 조작법, 장점이 꽤나 많군요. 북미 e-shop쪽에만 업로드된게 단점이라면 또 단점일 수 있겠군요. 

 

- 이하는 엔딩이 포함된 영상입니다. 1시간 30분부터 엔딩이 포함되어있으므로, 스포일러를 피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패스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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