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journal(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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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정서진의 마지막 여명
일몰이나 보러 갈래, 라고 전화기 건너로 들려오는 류의 말을 듣곤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주섬주섬 삼각대와 짐벌을 챙기고, 카메라를 충전기에 꽂아놓은 뒤 잠에 들었다. 2018년의 마지막 날은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많았다. 은행에서,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만으로도 반나절이 지나갔다. 지하철을 타고 류의 집까지 간 뒤, 류의 차를 타고 정서진으로 이동했다. 정서진 앞의 도로는 정차된 차들로 가득했다. 일몰을 보러 온 차량들은 경찰의 통제하에, 도로의 일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정서진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는 그렇게 정서진에서, 2018년의 마지막 일몰을 봤다. 2018년에는 좋은 일들도 꽤 있었지만, 안좋은 일들이 더 기억에 많은 해였다. 마지막 일몰과 함..
2019.01.01 -
간단한 생각 정리 글
노는동안 뭔가 만들어야겠는데, 딱히 생각나는게 없다.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구글 스토어 등에 검색해보면, 십중팔구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앱이 존재한다. 곤란하다.어찌보면 개인이 생각할만한건 생활에 불편한 것들이고, 이러한 것들에 대한 개선사항은 대부분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개인적으로 사용할 용도로 사용하거나, 이전에 만들어진 것을 개선하는 정도의 접근방식이 타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도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어려운 일이다. 내가 이전에 서비스되던 내용을 구현한 후 불편한 사항을 탑재하는 시간동안, 기존에 운영중이던 서비스에서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결국 토이프로젝트는 사용범위를 축소시키거나,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생각을 버리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
2018.12.30 -
근황(2018.12.27)
Tistory에서 Markdown을 쓰지 않기로 했다.나를 포함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showdown.js를 이용해서 티스토리의 글이 로드될 때, 특정 심볼의 유/무를 확인하여 Markdown을 html으로 변경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Markdown은 분명 글을 작성할 때 편한 방법이다. 별다른 단축키도 필요없고, 생각나는대로 쭉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몇 주정도 사용하다보니까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글자의 크기가 제멋대로 바뀌는 상황이나, =====가 안먹는 경우가 발생해서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nodeJS용 APP도 있었지만 한달마다 API키를 갱신해줘야 하는 등, 소소하게 귀찮은 요소가 있어서 패스. 없으면 없는대로..
2018.12.27 -
근황(2018.12.17)
@markdown####그러니까 재취업에 가장 문제가되는건지난 4년간 비단 웹 프로그래밍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전반에 걸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는 React.js를 써본적도(튜토리얼 정도는 따라가본 적이 있지만 그조차도 오래됐다), Python을 써본적도 없다. jQuery를 기반으로 작성된 페이지를 보고, angularJS 기반의 SPA를 개발하는데 참여한 적은 있다. 하지만 스펭글러 패턴을 적용한것도 아니었고(임베디드 시스템 상에서 서비스되던 페이지였기때문에, 용량상 두 개의 서비스를 올리긴 어려웠다.) 그저 신규로 앱을 제작한 후, 그 위에 계속 NVR/IP카메라의 기능을 추가하는 일을 했으니... ####그래서 지금 당장 필요한 건현실의 나를 인식하고, 부족한 것을 채우는 일이었다. 문제는..
2018.12.17 -
근황(2018.12.16)
@markdown#### 블로그에 좀 더 잘 기록해야겠다. 방안에 틀어박혀 자소서만 쓰다보니 머리가 지끈거려서, 종종 두꺼운 점퍼를 걸치고 산책을 나간다. 머리를 식히기엔 좀 차가운 감이 없잖아 있지만, 생각을 정리할때는 밖을 걷는게 도움이 된다. 세 시간쯤 걸으면서 생각을 곱씹다보니, 내가 어떤 길을 걸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한다. 일하면서 어떤 벽에 부딪혔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는지, 그러한 내용들에 대한 기록이 그 어디에도 남겨져있지 않았다. 이윽고 지난 4년을 경력으로 칠 수 있는가, 기업에서 원하는 4년차의 역량은 어떤것인가.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구글에서 4년차 개발자의 역량, 따위로 검색하다가 [이동욱 님의 글](https://jojoldu.tistory.co..
2018.12.16 -
근황(2018.12.06)
- 퇴직 후 2주정도 기간을 잡고, 새 카메라 GX85를 사서 미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기간이 짧아서 아쉬운 건 둘째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함께 투어를 가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공유하고... 다들 참 열심히 살고 있구나,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당연하면서도 뻔한 생각이 새삼스럽게 다시 드는 여행이었습니다. - 다녀와서는 촬영한 사진들과 영상을 이어붙이고 있습니다. 미츠야마 여행기부터 마저 작성을 해야할텐데, 자기소개서를 쓰고 경력을 정리하다보니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습니다. 서류전형부터 탈락하는 케이스가 많다보니 조금씩 조급해지고 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틈틈히 업데이트할까 생각중입니다. - 구글 애드센스를 적용했습니다. 몇년 전에는 스킨내에 직접 코드를 적용해야했던걸로 기억..
201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