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공주와 눈먼 왕자(The Liar princess and the blind prince)

2019. 1. 28. 23:34Games Play Journal/SW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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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읽는듯한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게임,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먼 왕자. 구매 사이트에 첨부된 스크린샷만 보더라도 퍼즐 형식이 가미된 플랫포머 게임으로 보이지만, 어째서인지 공식 사이트에는 액션 어드벤처로 표기되어있는 이 게임을 플래이해봤다.

특징

  • 소문대로 분량이 몹시 짧다.
    • 절반 이상은 나레이션을 다 듣고난 뒤 페이지를 넘겼으나, 엔딩까지 소요된 시간은 4시간 4분이었다. 중간중간에 수집 아이템인 꽃을 모으러 다녔는데, 꽃을 모으지 않았다면 좀 더 빨리 엔딩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덤핑되어 절반 가격에 구매했기 때문에 그럭저럭 타협할 수는 있었지만, 59800원인 정가를 생각해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분량이다.
    •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덤핑으로 인하여, 오픈마켓에서는 절반가격인 25000원(배송비 포함) 정도에 구할 수 있다.
  • 스토리 전개 방식은 동화책을 읽는 느낌을 준다.
    • 이야기를 읽어주는 나레이션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더빙을 했으면 아이들이 하기에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 캐릭터의 펜선 표시도 몹시 동화같은 느낌을 준다. 화사하게 그려진 배경화면과는 다르게, 색을 절제하여 표현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 동화같은 스토리 속에 튜토리얼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흐름이 끊기지 않은 상태로 조작법이나 맵의 기믹을 익힐 수 있다.
    • 엔딩까지도 한편의 동화를 보는 느낌을 유지해준다. 베드엔딩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살짝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이라 몹시 마음에 들었다.
    • 몽환적이며 잔잔한 배경음악까지도 동화같은 느낌에 힘을 더한다.
  • 퍼즐은 직관적이며, 조금 고민해보면 쉽게 풀 수 있는 난이도이다.
    • 플랫포머 게임이지만 크게 컨트롤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컨트롤보다는 퍼즐의 비중이 크다.
  • 수집 아이템이 존재한다.

여담

  • 4시간정도면 클리어한다고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클리어까지 걸린 시간이 4시간 4분이어서 깜짝 놀랐다. 인디게임, 그 중에서도 특히 플랫포머 장르에서는 난이도 때문이더라도 생각하기 어려운 분량이다.
  • 진행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마녀의 숲에 장식된 구슬의 수를 세는 퍼즐과, 네 개의 이야기를 모으는 퍼즐은 조금 짜증났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쉽게 풀 수 있었다.
    • 오히려 너무 단순해서, 복잡하게 생각하면 어려운 퍼즐이 있었다.
  • 스토리, 캐릭터, 음악,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기에, 분량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 사실 가격이 저렴했으면 분량이 적더라도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차라리 패키지판을 포기하고 다운로드 전용 게임으로 발매하여,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점 요약

동화책을 읽는 느낌과, 조금 생각해보면 쉽게 풀 수 있는 퍼즐이 어우러진 플랫포머 게임이다. 난이도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쉽게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박살난 멘탈을 조금씩 추스릴 수 있는 게임이다.

단점 요약

멘탈을 박살낼만한 가격대비의 분량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정가를 주고 샀다면 어떻게건 뽕을 뽑기 위해서, 수집 아이템을 다 모으고 기를 썼을 것이다. 물론 수집아이템을 다 모았다 치더라도 뽕을 뽑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먼 왕자를 4시간동안 플레이한 영상입니다. 영상의 후반부에는 엔딩이 포함되어있으니, 재생 시 유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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