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9. 16:29ㆍLife journal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커리어를 완전히 망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닳았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통근시간에 웹진을 읽으며 기술동향을 파악하는 정도에다, 그마저도 현재 업무에 적용할 수 없다면 대부분 버렸다. 심지어 기록도 없으니, 증명할 길도 없다. 스택오버플로, 깃허브 등 여러가지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은 직장인으로서의 개발자임을 나타내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4년하고도 반이 지나간 시점에 그러한 사실을 깨닫는 것은, 후회막심하면서도 괴로운 일이었다.
우선 IT 서비스 업계로 옮기셔서 경력을 쌓아야해요. 그리고 앞으로 몇년간은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하셔야 할거에요.
이력서 컨펌을 받으러 가서, 컨설턴트 분께 들었던 말이다. 상담을 받으면서 컨설팅 회사와 제휴를 맺은 업체를 찾아본다. 잡플래닛 평점이 이전회사보다 낮은 회사라서, 이대로 진행을할지 몹시 고민된다. 평점도 박하고 직원들의 불평이 많은 회사에 이직을 하거나, 그보다는 평점이 후하고 익숙한 일을 하던 이전 회사로 돌아가서 다시 준비하거나.
언제나 지키지 않을게 뻔해서 정하지 않았던, 새해의 각오.
올해부터는 좀 각오를 다져야할 필요가 있었다. 당장 토이프로젝트 아이디어도 생각나지 않는 직장인 마인드로써는, 1일 1커밋은 생각보다 힘든 일일 것이다. 그래서 우선 1일 1커밋을 목표로 하되, 하루에 한번씩 아래의 것들 중 하나를 실천해보기로 정했다.
- 하루에 한번씩 깃허브에 올라와있는 프로젝트 중,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기.
- 스택 오버플로에 등록된 질문 중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이 있는지 찾아보기.
- 1년에 하나씩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고, 스터디나 커뮤니티 모임을 살펴보기.
어떤 결정을 내리건, 일과 병행하면서 꾸준히 지켜나가긴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왕 정했으니, 가끔씩 근황에 위의 내용을 추가해서 기록하고자 한다.
추가사항
- StackOverflow를 둘러보면서 답변을 달다가, 문제를 이해하거나 답변을 쓰는데 비루한 영어실력이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어, 영어를 공부해야해…!
- GitHub에는 정말 재밌는것들이 많았다. 심심해서 둘러보면서 자료구조/알고리즘에 대해 기술된 문서, 피자 도우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 Javascript에서 3D 렌더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라이브러리 Three.js, 차트를 이쁘게 꾸밀 수 있는 라이브러리 Chart.js 등등, 기존의 업무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이라도 깃허브를 들여다보기 시작할 수 있다는게 너무 기뻤다.
- StackOverflow는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reputation이 10이 되야 Comment를 작성할 수 있고, 꽤 많은 질문의 평가가 음수가 되어있어서 어떻게 참여해야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영어가 필요하다.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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