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S56 키보드 텐팅을 위한 노트북 거치대가 도착했습니다.

2023. 6. 23. 12:53Machine, Device/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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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텐팅이란?

  별 생각 없이 쓰려고 한 글이었는데, 텐팅이란?을 써놓고 어, 대충 구글에서 검색하면 되겠지... 했는데 텐팅을 검색하니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아, 글감 잘못 잡았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간신히 'What is tenting'이라고 검색하니 splitkb.com에 Thomas Baart가 쓴 What is tenting and tilting?이라는 글이 나오네요. 

 

  • Tenting is the angle on the axis that goes from your left to right. Usually, the more positively a keyboard is tenting, the more its keys will face away from the center. Without any angle, the tenting is at an angle of 0°. An angle of up to 45° is often reported as comfortable, with angles over that being too extreme for many people.
  • Tilting is the angle on the axis that goes from the front of the keyboard to the back. A positive angle means the keys of the keyboard face toward you, a negative angle instead faces the keys away from you. Most keyboards have an angle between 0° and 8° by default, though I've read that a negative angle could actually be more comfortable.

  그러니까 앞/뒤로 기울이는 건 틸팅. 좌/우로 기울이는 건 텐팅이라는 의미군요. 일반적으로 키보드는 평평하지만, 최대 45도까지 기울이는 게 편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저는 멋있어보이니까! 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니까 따지고보면 없어도 그만인 기능인 것 같지만, 확실히 조그마한 상자에 키보드를 걸쳐놓고 쓰는게 편하긴 하더라구요.

적당한 거치대를 찾지 못해서, 사무실에 굴러다니던 핸드폰 상자에 반쯤 걸쳐둔 상태. 의외로 잘 밀리지도 않고 편하다.

  알리에서 거치대를 검색해보니 여러가지 제품이 뜨는데, 눈에 띄는 건 간단하게 부착해서 쓸 수 있는 녀석들입니다. 일단 저렴해보이는 녀석으로 주문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벌써 알리에서 주문한지 2주가 넘게 지난 키캡이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

다. 거치대도 그런 꼴이 안나리란 보장이 없을 것 같아서, 국내에 판매되는 노트북 거치대를 검색해보니 대충 만원정도 하는군요.

  왼쪽 오른쪽 모두 적당한 각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노트북 거치대 두 개를 주문해야 하는데, 집에서 쓰기 위해 하나 더 주문한 IRIS56을 생각하면 두 개를 더 주문해야 합니다. 순식간에 4만원이 증발하는 매직... 그래도 대부분이 해외에서 구매하는 품목인데, 노트북 거치대같은 경우는 바로 내일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이 좀 있군요. 가격도 가격이겠다 좀 튼튼해보이는 재질로 구매.

다음날 도착한 택배상자에 가득 들어있던 나무 이젤과 거치대(본품)

  국내에 재고가 있는 업체에서 주문을 했는지, 하루만에 도착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가득 들어있는 나무 이젤... 순간 정신이 아득해져서 '아, 내가 사기를 당했구나... 그것도 중고나라도 아니고 일반 업체한테 눈탱이를 맞다니...'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젤 아래에 주문했던 거치대가 들어있네요. 구매처에 다시 확인해보니, 나무 이젤은 사은품이라고 합니다. ...아니 근데 이 조그마한 이젤을 어디다 쓰지. 나무라서 그냥 갖다 버리기도 애매한데.

대충 45도쯤 되어보이는 각도. 손목을 책상에 붙이고 있는 상태에서 타이핑하면, 검지손가락으로 중앙부에 있는 키(T, G, B, Y, H, N)를 입력하기 위해서 손을 들어야 한다. 몹시 불편하다.

  아무튼 꽤나 튼튼한 녀석이 도착했기 때문에, 극단적인 45도에 도전. 어찌어찌 세팅해봤는데, 손을 들고 타이핑하는건 딱히 불편하지 않지만, 손이 공중에 떠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어깨가 긴장됩니다. 한 15분 정도 타이핑을 했는데, 왠지 어깨가 뭉친 것 같은 이 느낌. 미묘하군요. 아무래도 45도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점차 각도를 줄여봅니다. 약 25도에서 30도 정도가 저한텐 딱 맞는 것 같네요.

  그렇게 출근해서 세팅한 키보드 사진. 아무리봐도 뭔가 좀 과한 것 같지만... 일단 손목은 편하군요. 손목 부분을 책상에 붙이고 계속해서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계속해서 손목 부분을 책상 모서리에 붙이고 타이핑을 하다보니, 어째 책상 모서리에 눌린 부분이 좀 아픈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만...

  일단은 팜터레스트를 주문하려고 하더라도, 좌/우 각각 2개를 주문해야 하는데다가, 들고 다닐 게 아니라면 집에서 사용할 것까지 총 4개를 주문해야하는 상황. 아아, 뭘 주문하던지 악세사리 값이 4배로 드는 건 좀 고통스럽긴 하네요 ' ㅇ'...

  계속해서 타이핑을 해본 결과 책상에 손을 올렸을 때, 팔꿈치보다 손목이 높으면 약간 불편한 느낌이 드는데요. 찾아보니까 손목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타이핑을 하기 위해서, 책상에 부착할 수 있는 키보드 거치대를 따로 주문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멋있어보여서 스플릿 키보드를 써보고 싶었을 뿐인데, 어째 점점 가면 갈수록 첩첩산중이군요 ' ㅇ') 일단 주문해놨으니, 다음주에 설치해서 한 번 사용해봐야겠습니다.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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