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6. 14:01ㆍLife journal
@markdown
#### 블로그에 좀 더 잘 기록해야겠다.
방안에 틀어박혀 자소서만 쓰다보니 머리가 지끈거려서, 종종 두꺼운 점퍼를 걸치고 산책을 나간다. 머리를 식히기엔 좀 차가운 감이 없잖아 있지만, 생각을 정리할때는 밖을 걷는게 도움이 된다. 세 시간쯤 걸으면서 생각을 곱씹다보니, 내가 어떤 길을 걸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한다. 일하면서 어떤 벽에 부딪혔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는지, 그러한 내용들에 대한 기록이 그 어디에도 남겨져있지 않았다. 이윽고 지난 4년을 경력으로 칠 수 있는가, 기업에서 원하는 4년차의 역량은 어떤것인가.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구글에서 4년차 개발자의 역량, 따위로 검색하다가 [이동욱 님의 글](https://jojoldu.tistory.com/277?category=689637)를 발견한다. 5년차 개발자가 3번째 직장에 오기까지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글이다. 글을 천천히 따라익으며 나의 지난 4년간을 회고해본다. 나는 저렇게 절실했었던가. 내가 블로그에 남겼던 글들은 고작해야, 나중에 **내가** 참조하기 위한 글들이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만을 사용한 라이브러리라던지, IE8에서만 발생하는 스크립트 에러라던지, 딱히 내가 겪었던 경험을 공유하거나 하기 위한 글들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가독성은 커녕, 링크만 한 줄 남아있는 포스팅도 꽤 있다. 지금봐선 십수년 전 SNS에 남겼던 오글거리는 글들보다도 더 한심스러운 일이다.
지나간 시간을 번복할 수는 없다. 누군가 자신이 한 실수에 대해 걱정할때, 자주 하는 말이다. 결국 뒤를 돌아봤자 보이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일 뿐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걱정한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뭐,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하고 툭툭 털고 일어날 수밖엔 없는 일들일 것이다. 우선은 쓰던 자기소개서를 마저 쓰고, 깃허브에 올렸던 경력기술서를 다시 뜯어고쳐야겠다. 좀 더 깔끔하게, 좀 더 간결하게.
#### 요즘 하고 있는 것들이
딱히 없다는게 가장 큰일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그동안 시간이 부족해서 하지 못했던 여행사진의 정리라던지, 머리를 식힐 겸 산책을 한다던가, 관심있던 개발문서들을 조금 살펴보다보면 어느덧 하루가 지나간다. 그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스트레스가 쌓일때마다 충동적으로 구매해서, 방구석에 계속 쌓아만 놨던 피규어 등도 처분해야할텐데. 시간관리를 잘못하고 있는 기분이다. 근 3개월에 걸쳐서 차근차근 망가지기 시작한 생활패턴을 원상복구 할 시간이 온 듯 하다.
#### 티스토리에 마크다운을 적용했다.
[markerj님의 글](http://makerj.tistory.com/299)을 보고 마크다운을 적용했다. 글을 쓰면서 괜찮다는 생각을 했는데, 댓글 중 'JS를 이용해서 변환하는 방식이라 위험하다'라는 글을 발견했다. 실제로 head에 script로 삽입하는 이 소스는, 컨텐츠가 로드될 때 @markdown 혹은 @마크다운 키워드가 있으면 본문을 변경하는 코드였다. 문제가 뭐냐면 스킨을 변경하거나 이 스크립트를 걷어낼 경우, 마크다운 문법이 그대로 표시된다는 의미이다. 최근 스킨을 변경할 일이 종종 있었기에, 다른 방법을 좀 찾아봐야 할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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