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야마 여행 2일차

2018. 10. 21. 13:40해외여행기록/2018.08 일본, 마츠야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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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미츠야마성에 가기로 합니다. 찍을 당시는 더워서 육즙 뿜뿜이라 이만저만 괴로운게 아니었는데, 사진으로 다시보니 하늘이 파래서 기분이 몹시 좋군요.

 

- 마츠야마역에서 이요테츠 패스 3일권을 구매합니다. 사용하기 시작한 연, 월, 일을 스크래치로 긁으면, 그때부터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 는 JR을 타려고 했더니 이요테츠 3일권으로는 탑승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마츠야마 역 내의 관광안내소에 있는 할아버지께 가서 말씀드리니, 스크래치를 긁었음에도 불구하고 올 이요테츠 3일권으로 바꿔주셨습니다. ㅠㅡㅜ 당연히 올 이요테츠 3일권을 추가구매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이요테츠 3일권과 가격차이만 받고 교환해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할아부지 ㅠㅡㅜ)

- 사용방법은 이요테츠 3일권과 마찬가지로, 사용하기 시작한 연/월/일의 스크래치를 긁으면 효력이 발생합니다. 내릴 때 패스를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 마츠야마 역 앞에 있는 '마츠야마 역 앞 역'(*실제 역 이름입니다)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오카이도에 도착했습니다.

 

- 커다란 기둥에 '마츠야마 성'이라고 박혀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마츠야마 성으로 가는 길인 듯 합니다.

- 구글맵을 확인하니 근처에 '언덕위의 구름 박물관'과 '반스이소'가 있기에, 가보기로 합니다.

 

- 왼쪽으로 돌아서 조금 걷다보니, 언덕위의 구름 박물관과 반스이소로 향하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 언덕위의 구름 박물관 앞입니다. 경비아저씨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나온다고 안내해주고 계십니다.

 

- 반쓰이소는 1922년 마쓰야마 영주의 자손이었던 히사마쓰 사다코토 백작이 별장으로 건설한 프랑스 풍의 양옥으로, 당시에는 사교장으로써 각계의 명사들이 모이는 장소였다고 합니다. 건물 자체가 예술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가의 중요 문화제로 지정되어있으며, 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한 이벤트나 개인전이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 출처: 마츠야마 공식 관광 웹 사이트)

 

- 방마다 목적이 달라서, 벽의 색이라던가 조명의 위치가 조금씩 다른게 특징입니다.

- 우측에 스탬프가 놓여진 테이블 뒤로 긴 상자가 보이는데, 버튼을 누르면  가이드 오디오가 재생됩니다. 각 방마다 오디오 가이드가 하나씩 놓여져있습니다. :)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장식되어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 건물 뒤에서는 이렇게 보입니다. 밤이었으면 더 멋졌을 것 같네요.

- 건물 내부에서도 많이 찍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 몇 장 안남아있네요. 대체 왜... 흠터레스팅...

 

- 반스이소에서 길을 따라 내려와서, 언덕위의 구름 박물관 표를 끊습니다. 기계에서도 발권이 가능하고, 박물관 안에서 발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창 밖으로 반스이소가 조그마하게 보입니다.

 

- 전시물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시물이 몇 개 없고, 그나마 찍을 수 있는 전시물에도 유리벽에 제 모습이 찍혀서 생략.

- 관람이 끝나고나서 카페를 보자마자 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나서 500엔짜리 뮤지엄세트를 주문합니다. 음료와 디저트를 각각 하나씩 선택할 수 있기에, 이찌로쿠 타르트와 따뜻한 커피를 주문합니다.

- 이찌로쿠 타르트는 한 입 베어물면, 팥소의 달콤함이 끝날 무렵 상큼한 유자향이 입 안에서 퍼져나오는 맛이었습니다.

 

- 언덕위의 구름 박물관에서 내려와, 마츠야마 성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 표지판 왼편에 보이는 마츠야마 동운중학/고등학교. 건물만 봐서는 학교인 줄 모르겠네요.

 

- 길을따라 걷다보니 시원한 소리가 납니다. 둘러보니 가게 앞 천막마다 자그마한 풍경이 매달려 있더군요.

 

- 한적한 상점가를 쭉 올라가면 로프웨이를 타는 곳이 나옵니다.

 

- '너무나 이득인 평일한정 셋트'를 보고 고민하다가, 어차피 온거 올라가서 카레우동이나 먹고오자라는 생각으로 결제합니다.

- 로프웨이 상행/하행 왕복선에, 카레우동 셋트가 붙어있는 표로 가격은 1300엔입니다. 혹시 가실 분들은 니노마루가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상행성만 끊고 산길을 따라 내려오셔서 니노마루를 구경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 로프웨이 탑승권을 결제하고나니 마쓰야마 성의 마스코트가 나와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 마스코트 이름이 생각 안나서 막 찾아보고 있었는데, 사진을 다시 보니 깃발에 써있군요.(...)

 

-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서, 마츠야마성이 있는 가쓰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 곳곳에 전시물들이 배치되어있습니다. 축제를 하는 듯 하네요. 밤에 왔으면 멋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날이 더워서 더욱 커져만 갑니다.

 

- 하늘이 파란만큼 덥습니다.

 

- 멀리서 보면 안보이게 되어있는 비밀문.

 

- 이번에는 열차모양의 구조물. 외관상 봇쨩열차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 목이 말라서 이요칸소프트를 사먹습니다. 마쓰야마 공항에서 사먹었던것과는 달리, 감귤푸딩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 날씨가 날씨인지라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 마쓰야마성의 마스코트, 요시아키 군. 같이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 역시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있습니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그늘에 앉아서 쉬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셨습니다.

 

- 길을따라 성 외부를 관찰한 뒤에는, 내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우선은 신발장에 신발을 맡기고, 비치된 슬리퍼로 갈아신습니다.

 

- 일본도를 들어봄으로써 무게를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물. 생각보다 짧고, 많이 무겁지는 않더군요.

 

-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몹시 시원합니다.

 

- 줌을 땡겨서 보는 거리의 모습. 도로 가운데 노면전차 노선이 보이네요.

 

- 마쓰야마 시 역에 있는 관람차 '쿠루링'의 모습도 보입니다.

- 마쓰야마가 들어가는 역은 '마쓰야마 역', '마쓰야마 역 앞 역', '마쓰야마 시 역'이 있습니다. 마쓰야마 역 앞 역은 JR이 오가는 마쓰야마 역 앞에, 노면전차를 타기 위한 역으로, 마쓰야마 역과는 거리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별도로 부르는 별칭이 없습니다. 반대로 마쓰야마 시 역은 마쓰야마 역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마쓰야마 역과 구분하기 위하여 '시 역(시 에키)'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마쓰야마 성의 내부 관람을 끝내고 나오니, 익숙한 풍경이 보입니다. 길을 따라 쭉 내려갑니다.

 

- 니노마루로 가는 길에 일단 배를 좀 채워야겠다싶어서, 왕복권에 붙어있던 스카레우동을 먹기로 합니다.

- 왕복권을 끊을 때 매표소 아저씨가 '카레는 좀 매운데 괜찮겠어?'라고 물어보셔서 살짝 기대했는데, 국물을 한 스푼 먹어보니 크게 맵지는 않았습니다. 이렇다할만한 특색은 없었던 카레우동이었는데, 관광지에서 파는 음식들 중에 괜찮은 걸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평범한 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 니노마루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걷습니다. 로프웨이 하행선을 타려면 이 길을 따라서 다시 올라와야 했기에, 뒤를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한숨만 나왔습니다.

 

- 입간판에 사진이 붙어있는데, 크게 '연인의 성지'라고 쓰여있군요. 와! 혼자 찾아간 연인의 성지! 굉장해!

 

- 파란색 꼬리를 가진 도롱뇽?같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발걸음만 떼도 도망가기에, 줌을 땡겨서 찍었습니다.

 

- 와! 연인의 성지 기운 뿜뿜! 혼자 찾아간 연인의 성지! 갱자해애!

- 안에는 전시품과 함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캔음료를 사 먹었습니다.

 

- 이곳이 바로 연인의 성지. 어째서인지 제가 갔을때는 유도복을 입은 두 명의 외국인이 대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뭐지싶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미스테리하네요. 카메라로 이곳 저곳을 찍는 사이에 사라진걸로봐선, 시에서 마련한 퍼포먼스같은 건 아닌 듯 합니다.

 

- 사진을 워낙 못 찍었는데, 실제로 보면 연인의 상지라고 불릴만큼 분위기 있는 곳입니다.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 곳곳의 연못가에 잉어들이 보입니다.

 

- 니노마루 뒷편의 언덕길을 올라가서 찍은 전경.

- 날씨가 더워서 그늘에 앉아 좀 쉬다갈까 했습니다만, 성미가 더러워서 그런지 날씨가 더운것보다 가만히 있는게 더 힘들더군요. 바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 니노마루 뒷편의 호수.

 

- 한바퀴 둘러보는데는 생각보다 많이 걸리진 않습니다. 약 한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 니노마루를 나와서 주차장으로 빠져나가는 길이 있기에 고심하다가, 애써 끊은 하행길이 아까워서 다시 언덕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만약 가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상행권만 끊으세요. ㅠㅡㅜ

 

- 하행을 타고 내려오면서 찍은 영상입니다. 짐벌 사용이 익숙치가 않아서, 오른쪽 측면에 짐벌 축이 나오네요 = ㅅ=...

- 위에서 내려쬐는 직사광선으로 따끈하게 데워진 의자에 앉아있으니, 내가 이걸타러 그 언덕길을 올라온건가 싶어서 살짝 후회됐습니다. 그래도 기둥마다 달린 풍경소리가 시원해서, 탈만했던 것 같습니다.

 

- 천수에서 봤던 지붕 위의 잉어장식.

 

- 1층에는 마쓰야마성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 마쓰야마 성을 나와 상점가를 따라 내려오니, 상점가가 보입니다.

 

- 길 건너편에 보이는 오렌지색의 신형 노면전차.

 

- 날씨가 날씨인지라 맥주생각이 나서, 상점가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 왠지 맛있어보이는 라멘집이 있기에, 들어가봅니다.

 

- 그래도 라멘집에 왔으니 라멘을 먹긴 해야겠지, 싶어서 식권발매기를 살펴보니 '마쓰야마 한정 깔끔한 소유라멘'이란 메뉴가 있습니다. 기왕 왔으면 지역 한정메뉴를 먹어야겠지, 싶어서 830엔을 내고 주문합니다. 산토리 몰츠 생맥주는 550엔입니다.

- 간이 약한 국물의 끝맛에 살짝 유자향이 나서, 더운 여름에 먹기는 딱이었습니다. 느끼한맛을 유자향이 씻어내서 그런지 말 그대로 깔끔함 그 자체. 맥주가 먹고싶어서 들어갔는데, 맥주를 주문한것도 깜빡하고 정신없이 라멘을 먹어치웠습니다.

 

- 긴 상점가의 끝까지 걸어가봅니다. 상점가에는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있네요.

 

- 다음날 고양이섬에 가서 고양이들에게 줄 간식을 사기 위해, 돈키호테에 가보기로 합니다. 마츠야마 시 역 앞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몇 정거장 뒤에서 내린 후, 약 30분정도(...) 걸으면 돈키호테가 하나 나오는군요.

 

- 걷기전에 수분보충을 해줍니다.

 

- 한적한 주택가를 따라서 걷습니다. 차가 없으면 정말 돌아다니기 힘듭니다.

 

- 돈키호테 도착. 위치가 위치인지라 생각보다 품목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고양이 간식은 있어서 다행입니다.

 

- 직사광선으로 손실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E캔을 먹습니다. 맛은 파워에이드와 비슷합니다.

- 숙소까지는 걸어서 45분정도. 노면전차를 타고싶어도, 가까운 역까지 30분이 걸렸기에 그냥 걸어가기로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 집과 집 사이에 텃밭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평화로운 시골마을 그 자체입니다.

 

- 마당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풍경이 정말 이뻤습니다.

 

- 걸어가며 수분보충. 빈 캔은 돈키호테에서 받은 봉투에 담아, 캔 수거함이 나올때까지 동행합니다.

- 호로요이 백포도와 호로요이 라무네사워. 개인적으론 백포도가 더 맛있었습니다.

 

- 무슨 건물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주변의 주택가와는 달리 커다란 건물이 있어서 찰칵.

 

- 걷고 걸어서 이찌로쿠타르트 앞까지 도착. 마츠야마 역 근처이기에, 숙소까지는 약 5분정도입니다.

- 게스트하우스에서 들은 정보에 의하면 요번주 일요일에는 미쓰항에서 불꽃놀이가 있다고 하기에, 걷기 시작한거 걸어서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 이곳에도 노면전차역이. 생각보다 곳곳에 있습니다.

 

- 가는길에 수분보충. 감귤맛이 나는 탄산음료 '퐁 스파클링'입니다.

 

- 약 한시간쯤 걸었을 무렵, 굉장히 어디선가 본듯한 디자인의 건물이 나옵니다. 빨간색 외벽에 회색 가로줄 3선...!

 

- 외관 디자인과 닮은 그것도 판매하고 있군요.

 

- 걷다보니 어느덧 노을 질 무렵이 되어, 도고온천 별관 아스카노유의 따뜻한 물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 구글맵을 아무리 찾아봐도 별도의 교통수단이 없기에, 택시를 잡을때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 한 10분쯤 걷다보니 반대방향에 버스가 한 대 지나갑니다. 구글맵엔 없었는데 뭐지?

 

- 그렇습니다. 구글맵에는 업데이트되어있지 않지만, 마쓰야마시 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까딱하면 택시를 타서 돈을 날릴 뻔 했네요. 시골마을을 여행할 때는 구글맵을 믿어선 안된다는 걸 깨닫습니다.

 

- 중간에 내려서 도고온천 방향의 노면전차로 갈아탑니다.

 

- 매시 정각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공연을 하는, '봇짱시계'.

- 기모노를 입고 산책할 수 있는 곳이어서,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 밤이되어 한산한 상점가. 구글맵에 '도고온천'을 찍으면 이상한 장소가 찍히기에, 역 앞에 있는 봇쨩시계를 찾고, 바로 옆에 있는 상점가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구글맵을 맹신하던 저는 주택가 골목에서 약 30분을 허비했습니다.(...)

 

- 도고온천 별관, 아스카노유 앞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보수공사중이어서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들었었기에 별관으로 갔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부분부분 보수공사가 이뤄지기에 공사기간 내에도 입욕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별관은 공사중이라서 석연치 않은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라고 합니다.

 

- 아스카노유 앞의 작은 연못.

- 낮에 하도 직사광선을 받으면서 걸어다녔는지, 살갗이 타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아프더군요. 탕 안에는 오래 못 있고, 나와서 찬물로 계속 샤워를 했습니다.

 

-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한 한 잔. '이요칸의 츄하이'. 귤맛이 납니다.

 

- 밤이 늦었기에 도고온천 역 앞에서 마쓰야마 역 앞까지 노면전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 첫 전철을 타고 이요나가하마에 가서, 아오시마로 가는 아침 배를 탈 계획이었으니까요.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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