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판] 드래곤퀘스트 빌더즈 체험판에 대한 짧은 감상

2016. 4. 24. 22:46Games Play Journal/PS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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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드래곤퀘스트 빌더즈의 체험판이 PSN 스토어에 등록됐다. 사실 마인크래프트에 드래곤퀘스트의 스킨을 씌운 듯한 스크린샷으로 인해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겠는가. 마인크래프트야 분명 재밌는 게임이고, 한번 집을 짓기 시작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몰랐던 그런 게임이니까. 뭐, 당연히 재미야 있겠지, 하는 기분이었달까.


  부재가 '아레프갈드를 부활시켜라'이다. 아레프갈드에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체험판에서는 멜키드 편의 일부를 플레이해볼 수 있다. 총 플레이타임은 두시간에서 세시간 정도였다.


  남자, 여자를 고를 수 있다.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머리색, 눈색, 성별, 이름 정도.


  실로 그래픽 깔끔한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느낌이랄까. 로딩화면에서 그런 기분이 든다.


  로딩이 끝나고 스토리가 시작되면, 용왕이 용사에게 세상의 절반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선택지라도 주는건가? 하고 기대했는데, 선택지 없이 물흐르듯 용왕의 대사는 스쳐지나간다.


  튜토리얼에서 해야 할 일들이 우측 상단에 뜬다. 튜토리얼이 있다는 점에서는 마인크래프트보다는 상냥한 편이지만, 튜토리얼이 너무 자세하다보니 마치 폰게임을 하는 느낌이다.


  게임의 키 안내까지 팝업으로 뜬다. 이런 팝업창은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넘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튜토리얼이니까 매 시나리오마다 뜨진 않겠지만, 초반부에는 확실히 귀찮다. 어차피 화면 하단에 '사용한다'라는 문구와 버튼 표시가 나오는데 왜 굳이 팝업이 뜨는걸까.


  튜토리얼을 마치고 구덩이를 탈출하면, 지역명이 뜬다. 아마 맵을 이동하면 뜨는게 아닐까. 체험판에서 갈 수 있는 맵은 멜키드 고원 하나 뿐이기에, 확답을 낼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마을 주민의 의뢰를 진행하여, 재료를 모으거나 혹은 모은 재료로 무언가를 만들면서 게임이 진행된다. 마인크래프트에 스토리, 퀘스트 시스템, 그리고 기타 등등을 추가한 셈.


 파란 이동마법진을 만들면 체험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만든 셈. 더 이상 어떤 재료를 모으더라도,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셈.


  간만에 정말 체험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체험판이었다. 체험판을 너무 즐겁게 했기 때문에, 본편은 얼마나 즐거울 지 기대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파란 이동마법진을 만드는 시점에서 더 이상 스토리의 진행이 불가능할 뿐, 멜키드 지방을 돌아다니며 재료를 모으고 건설을 계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체험판을 그렇게까지 즐길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

  스토리도 생각보다 흥미로운 편. 용사가 세상의 절반을 준다는 용왕의 제안을 받는 시점에서 게임이 시작되는데, 용사의 대답은 알 수 없지만 진행상 용사가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추측된다. 구덩이를 빠져나오면서 대지의 정령이 전하는, '당신은 용사가 아닙니다.'라는 대사도 굉장히 인상적인 편. 시스템에 스토리를 맞춘 것으로 추측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팩트가 강한 대사였다.

  사실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는 '뭐, 나오면 재미있겠지. 중고 풀리면 중고나 살까?'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타이틀이었다. 하지만 이번 체험판을 플레이해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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