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26. 23:35ㆍProgramming/개발환경
ROG Ally X와 Desktop에 CachyOS를 설치하다
윈도우를 버리고 데스크탑에 SteamOS를 설치해서 사용하다, CachyOS가 스케쥴링 방식으로 인해 성능이 더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시험삼아 설치해보기로 했다. 이미 데스크탑에 SteamOS를 설치하기 위해 RX9070XT도 설치했겠다, 더 좋으면 좋았지 나빠질 것도 없겠다 싶었다.
SteamOS와 마찬가지로 핸드헬드 버전 디스크 이미지를 받아 BalenaEtcher로 USB에 올린 뒤 부팅한 다음 설치를 하니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SteamOS와 차이가 많이 나면 어떡하나... 했는데 핸드헬드 버전으로 설치해서 그런지 게임 모드로 부팅이 된 CachyOS의 첫 인상은 SteamOS랑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데스크탑 모드로 전환하니 CachyOS Hello가 실행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바자이트와 다른 점이라면 homebrew가 설치되어있지 않아 직접 설치해야된다는 정도랄까...?
며칠 써보니 CachyOS Updater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된 항목을 표시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니 무척 편했다. 바자이트나 SteamOS보다 몇 프레임 더 나온다는 얘기가 있긴 했으나, 실제로 측정은 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무엇보다 바자이트와 달리 미리 설치되어있는 앱들도 적었고, 필요하면 codex를 통해 물어보고 설치/설정하면 됐기에 훨씬 가볍고 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GPD WIN Mini를 구매하고 KDE Plasma에서 Omarchy로 갈아타다
아무튼 빠릿빠릿하고 좋은 CachyOS를 사용하니 이래저래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는데, 부족하거나 필요한 기능들은 Codex에게 물어보면 90%는 쉽게 해결되어 너무 편했다. 뿐만 아니라 설정하는 과정 또한 재밌었다. MacOS에서는 BetterTouchTool을 사용해 cmd+shift+alt(이하 Hyper)+c를 입력하면 현재 포커스 된 창의 중심으로 마우스 포인터가 이동하도록 했고, Raycast를 사용해 hyper+g로 크롬을, hyper+t로 터미널을 실행시키는 등의 단축키를 지정해뒀다. Raycast는 해당 프로세스가 이미 실행중이면 마지막 프로세스가 포커스되도록 동작했는데, 리눅스 환경에서는 별다른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Codex에게 요청만 하면 알아서 설정해줬다. 새삼스럽게 AI 덕분에 리눅스를 쓰기 참 좋은 세상이 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도중 발견한 것이 Omarchy였고, 우연히 Omarchy는 배포판이 아니다 라는 글을 읽게됐다. 뭐 이쁘면 얼마나 이쁘겠어, 라는 생각에 Omarchy 영상을 찾아본 뒤 혹했고, Omarchy가 Arch Linux 위에 DHH의 개인 dotfiles를 얹은 구성에 가깝다면 Codex에게 요청하여 CachyOS 위에 Omarchy를 올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싶었다. Codex CLI를 실행한 뒤 검토를 요청해달라고 했다. QuickShell로 완전 대체하는 것은 작업량이 많아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기에, 어차피 실패해도 재설치하면 그만 아닌가? 싶어 QuickShell로 대체하는 작업을 강행했다.
약 30분정도 Codex가 삽질을 하는 것 같더라니, CachyOS 위에 KDE Plasma를 백업으로 놓고 Omarchy가 실행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Fuzzel 및 Quickshell 메뉴에서 한/영 전환이 안되거나 한글 입력이 안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역시 Codex에게 요청하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다만 기존의 hyper+t로 마지막으로 실행한 터미널에 포커싱하는 단축키와 hyper+g로 마지막으로 실행한 웹 브라우저에 포커싱하는 단축키는 hyprland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 다소 고민이 되는 사항이었다. 또한 herdr을 사용하며 pane 사이즈를 변경하는 기능 역시 유용하게 사용했었는데, 비슷한 기능을 hyprland에서 사용 가능한지 codex에게 물어보니 금방 구현해줘서 요긴하게 쓸 수 있었다.

결국 Caelastia로 정착하다
최근 CachyOS에 대해 찾아본 까닭인지 Reddit에 CachyOS와 관련된 내용이 올라오면 이메일을 통해 알람이 왔다. 리눅스 커널 버전이 업데이트되며 프레임이 향상됐다는 내용이나 혹은 사용 중 겪는 문제, 혹은 CachyOS 찬양글(...)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글을 보다 Omarchy와 비슷하지만 뭔가 다른 쉘을 발견했다. 댓글을 살펴보다보니 다른 이들도 쉘 이름에 대해 물어보고 있었고, Caelestia 쉘이라는 이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caelestia-dots/shell Repository는 금방 찾을 수 있었고, 역시 Codex에게 레포지터리를 던져주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었다.
중간에 Caelstia 쉘은 Papirus-Dark 테마를 사용하고 있으나 Papirus-icon-theme를 codex가 설치하지 않아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는 자잘한 이슈가 있긴 했으나, codex에게 설치하라고 하니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대시보드에 codex 사용량을 표시해달라고 요청하니 간단한 대시보드를 추가해줬다. 자잘한 버그가 있긴 했으나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Caelestia 쉘로 정착하며
결과적으로 KDE Plasma -> Omarchy -> Caelestia로 쉘을 전환하고나니 자잘한 불편한 점들이 보였다. 각 쉘에서 동일한 역할을 하는 다른 패키지(dolphin과 nautilus라던지)나 KDE Plasma에서만 동작해서 더 이상 필요 없는 패키지(sepcticle라던지)가 남아있었고, Omarchy에서 기본적으로 설치하는 패키지들도 꽤 많아 더 이상 필요없는 것들은 하나하나 Codex에게 검토 후 제거를 요청했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Omarchy에는 미리 설치되어있는 앱도 많고, 메뉴에 설치 명령어가 포함되어있어(...) 꽤나 번잡스러운 감이 없잖아있었다. 물론 btop 등 유용한 친구들의 존재도 알게되어 좋긴 했지만...
최근에는 GPD WIN Mini로 게임을 하는 일도 거의 없고 프레임이 얼마나 나오는지도 크게 관심이 없어(게임 내 벤치를 켜면 켰지 Gamescope 프레임 오버레이를 켜는 일은 잘 없다), KDE Plasma를 완전 제거하거나 혹은 handheld 버전이 아닌 CachyOS를 재설치하는 것도 크게 문제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론
- CachyOS 위에 QuickShell와 hyprland를 기반으로 한 Omarchy는 Codex에게 요청하면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다.
- Codex에게 요청하면 리눅스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되는데, 리눅스 자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로그를 남기고, 대부분의 기능이 파일 기반이므로 Codex가 접근만하다면 원인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
- AI로 인해 리눅스를 쓰기 참 좋은 세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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