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봇원(2)
-
전동휠에 대하여.
- 입사한지 1년하고 반년 정도가 더 지났을 뿐이지만, 요 근래가 입사한 이래로 가장 바빴던 나날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들이었고, 최근 어찌어찌 요령이 좀 생겨서 나아진 모양이다. 다시 말하면 숨돌릴 틈 정도는 생겼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 몇 달 전, 나는 갓웨이 12인치 680w 모델을 중고로 구매했다. 나인봇 원과는 달리, 매력적인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구매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몇 달간 전동휠을 타고 다녀본 결과, 과연 전동휠이 그렇게 혁신적인 이동수단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 탈 수 있게 되기까지의 연습시간은 논외로 친다 하더라도, 안정성은 꽤나 중요한 요소로 적용된다. 폭이 좁은 바퀴를 가진 모든 탈것에 해당되는 사항이겠지만, 요철이..
2015.10.05 -
나인봇 원을 타다가 사고가 났다. 後
그래, 저번달에 남은 돈이 없다고 말을 했더니 다음달 초에 연락 주겠다던, 그 아줌마인지 할머니인지가 문자를 했다. 이대로 연락 끊어도 지가 뭐 어쩌겠어, 싶기도 하고 돈이 없으니 궁하기도 했지만, 없는 사람 돈 20만원이라도 뜯어내고자 하니 그냥 투척하기로 했다. 뭐... 금은방에서 자기 가게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궁하면 얼마나 궁하고, 또 그런 사람한테 20만원이 얼마나 큰 돈이겠나 싶긴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기왕 큰돈 주고 값싼 교훈을 사기로 했으니 결제해야지. 내가 알기로 수완이 좋은 영업가나 자영업자 분들은 사고가 나면 기회로 삼거나 하던데, 이 사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사람들은 그런 생각은 없는 것 같다. 하긴, 내가 뭐 있어야 금은방에서 고객으로 삼으려고 하겠지. 없는 사람한테 반..
201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