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일쉘 암살자

2023. 6. 12. 09:34피규어/스네일쉘

반응형

스네일쉘 암살자 패키지 전면

  평소에 넨도로이드처럼 작달만한 친구들을 하나 둘 사다보니, 일반적인 비율의(?) 피규어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스네일쉘에서 예약받고 있는 사오리&사쿠라 자매에 삘이 꽂혀서 구경하고 있다가, 자주 가던 피규어샵에서 오픈마켓 가격(오픈마켓에서는 시오리&사쿠라 가격이 30만원 선)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피규어 하나당 5만원 저렴한 가격, 즉 피규어 두 개에 20만원 선)에 판매중인 것을 발견하고, 내친김에 현재 발매중인 암살자도 주문했다. 애시당초 30만원을 준비해놓고 고민하고 있었으니 엄밀히 따지자면 초과지출은 아니지만, 어찌됐건 반 정도는 충동구매인 셈.

  아무래도 해외에서 오는 물건이다보니, 발매중인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2주는 걸려서 도착했다. 배송 기간이라면야 충분히 납득 가능한 시간이다.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박스 퀄리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패키지를 열어서 구성품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패키지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는데, 부품들이 3층으로 겹겹이 쌓여있었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피규어는 박스채로 보관하곤 하다보니, 이렇게 구성은 알차고 박스는 작은 제품을 보면 상당히 반가운 편이다.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꽂혀져있는 비닐을 하나씩 제거하다보니, 하나 둘 특이한 구조가 보인다. 특히 고관절이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는데, 암살자라는 컨셉으로 앉거나 벽면에 붙어있는 등의 포징이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구조로 보인다. 신발 뒷굽에는 양 옆으로 조그마하게 튀어나온 구조가 있는데, 무게를 분산시켜서 지면에 잘 서있게 만들기 위한 그런 구조가 아닐까싶었다.

  특이한 발 뒷꿈치의 구조 때문인지 어느정도 균형만 잘 맞춰주면, 상당히 잘 서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리저리 포즈를 바꿔줘도 생각보다 잘 서있다보니,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다.

  동봉되어있는 무기는 단검과 작살총 두 가지로, 단검과 달리 작살총은 손에 파지가 불가능하다. 등허리 부분에 있는 볼트(?) 느낌의 부품을 제거하고, 총구가 전방을 향하도록 해서 장착해줄 수 있는게 특징. 아무래도 '손을 대지 않고도 자동으로 발사할 수 있다'같은 설정이 아닐까. 

와이어와 세 종류의 작살 파츠가 동봉되어있는데, 각각 1) 작살총 앞부분에 꽂을 수 있는 작살 2) 와이어에 꽂을 수 있는 작살(접혀진 상태) 3) 와이어에 꽂을 수 있는 작살(펼쳐진 상태)이다. 와이어를 구부리면 어느정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발사 장면 등의 연출이 가능한게 특징.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목의 구조. 목뼈같은 느낌을 잘 살린 목 부분은 약간의 제약은 있지만 생각보단 잘 움직여진다. 앞부분에는 천 재질로 감쌌는데 천을 제거하면 초라해지는 모습을 보면, 천으로 감싼 것이야말로 목 파츠에 있어서 화룡점정이 아니었을까싶다. 

  그 외에도 인간형 얼굴이 동봉되어있고 얼굴 파츠는 두 가지가 동봉되어있다. 얼굴 파츠는 너무 극과 극이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파츠는 사용할 일이 잘 없지 않을까... 특징이라면 무빙 아이로, 눈알이 돌아간다. 조절해보니 조금 아쉽긴하지만, 무빙 아이 기믹으로 인해서 얼굴 파츠가 두 개밖에 없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

  혼자서 너무 잘 서있다보니 존재감이 조금 희미해진 거치대를 살펴보자면, 안에 각종 파츠를 수납할 수 있게 되어있다. 높이가 적당히 있는 편이긴 하지만 인간형 헤드는 수납이 불가능한데,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인간형 헤드를 장착한 상태로 디스플레이할 것이라고 생각했던게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인간형 헤드보다는 기본 헤드가 멋졌기에, 조금 아쉬운 부분. 물론 박스채로 보관하고 디스플레이는 잘 안하니까 상관은 없긴 하지만 뭐랄까, 그래도 신경써줬으면 해...같은 느낌이랄까. '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구먼.

  앞에서 잠깐 언급한 특이한 고관절 구조 덕분에 이런저런 포즈가 가능한데, 거꾸로 매달린 스파이더맨포즈 역시 가능하다. 물론 포즈가 포즈다보니 뒷굽이 있는 구두로는 양 발을 붙이고 있는 포즈는 애매하고, 엉덩이 부분이 좀 미묘하긴 하지만, 어찌됐건 구도에 따라서는 문제가 없는 부분이기에 대만족. 이리저리 여러 포즈를 취하는 재미가 있다. ' ㅇ')

  처음 구매해보는 중국산 피규어다보니 그렇게까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퀄리티가 좋다보니 예약해놓은 사오리&사쿠라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더 상승했다. 과연 언제쯤 오려나...

  아무튼 간만에 이래저래 잘 가지고 놀았으니, 고생한(?) 멍뭉이와 함께 투샷으로 마무리. ' ㅇ')/

고생한(?) 멍뭉이와 투 샷으로 마무리 ' ㅇ')/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