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듬초밥 정식

2023. 3. 13. 13:57Life journal/편의점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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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제조 Chefood
칼로리 540kcal
가격 ₩5,500

 

 

  오늘의 도시락은 바로 Chefood의 모듬초밥 정식. '신선하고 든든하게'라는 캐치프라이즈가 인상적이다.

 

  켜켜이 쌓인 도시락 무더기에서 이 도시락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마트 신선코너에서 볼 수 있는 초밥류를 떠올리고, '회는 금방 상할텐데 어떻게 편의점 도시락으로 제품화 할 수 있었던거지...?'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까짓거 아프면 병가쓰고 병원에서 푹 쉬면 되겠다싶은 생각에 집어들었다. 뭣보다 이 날은 숨쉬기도 귀찮은 날이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로 따뜻하게 덥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선정 포인트 중 하나다. 

 

 

 

 

우선 뚜껑을 열어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좌측 상단부터 갯장어구이, 게맛살, 계란, 문어, 새우 초밥 순서다.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 초밥은 전부 익힌 재료들로 구성되어있다. 날 것을 도시락으로 만들면 금방 상할 염려가 있어서인지, 고객센터 전화기가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피해자들의 불만으로 인해 폭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싶다.

 

라벨지 아래에는 샐러드가 포함되어있다. 아무래도 공간이 남았는데 이미 초밥만으로 500kcal을 넘겼기에, 뭘 채워넣어야할지 모르겠어서 단가와 칼로리를 모두 맞출 수 있는 만만한 샐러드가 들어간 느낌.

 

맛은 적당히 단맛이 가미된, 저렴한 뷔폐 초밥 느낌. 55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그냥저냥 괜찮은 맛이다.

 

양상추로 구성된 샐러드에는 조그마한 플라스틱 컵에 발사믹 드레싱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는 드레싱을 뿌려먹는 것보다는 찍어먹는 쪽을 선호해서, 별도로 포장된 것보다 만족스러웠다.

 

다만 일반적으로 드레싱을 샐러드에 뿌려먹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드레싱과 와사비가 별첨되고 이 플라스틱 컵에는 간장이 들어있는게 맞지 않았을까. 물론 초밥 재료가 모두 익힌 재료였기 때문에 간장을 찍어먹을 필요도 없고, 꼭 먹고싶다면 도시락 뚜껑에(!) 따라먹거나 혹은 락교를 옮겨놓고 먹는 등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물론 간장이 꼭 필요한 구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간장과 와사비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것이겠지만.

 

 

 

젓가락과 함께 별첨되어있던 간장과 와사비. 개인적으로는 별 필요도 없고, 회사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은 것이기 때문에 보관도 마땅하지 않아,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렸다. 굳이 별첨될 필요가 있었나...? 싶긴 하지만, 아마 제품을 구성할 때 '초밥인데 간장이 들어있지 않다'라는 불만 전화가 걸려올 것을 우려해서 넣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차라리 요 녀석들을 빼고 단가를 100원, 200원이라도 낮추는 쪽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고객센터로 불만 전화에 대응하는 것도 비용이 들어가니까 오히려 이 쪽이 나았던걸까. 흐음 ' ~')

 

 

 

 

전체적으로 이 도시락의 장점은 데울 필요가 없다는 점과, 간장과 와사비, 드레싱을 도시락 용기에 붓지 않으면 재활용을 위해 세척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간장, 와사비, 드레싱을 부었더라도 물로 슥슥 세척하면 된다. 이도 저도 귀찮은데 편의점 도시락을 먹은 뒤에는 용기를 씻어서 재활용해야한다는 회사 지침(?)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꽤나 매력 포인트. 

 

전체적으로 맛은 평이했기 때문에 매력이 없었다. 유부초밥 5~7피스 들어있는 도시락보다야 맛이 다양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지만, 굳이 샐러드가 포함되어있어야 했는가는 의문. 아무래도 전체적인 초밥의 구성이 살짝 단 맛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어서 샐러드가 포함된 게 아닌가 의심되지만, 샐러드 없이 길다란 용기에 초밥과 락교만 들어있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구성이 아쉬운 도시락이었다.

 


한줄평: 데울 필요도 재활용을 위해 세척할 필요도 없는 간편함이 매력적이지만, 구성 요소는 살짝 아쉬운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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